평영
이제 수영경기에서 가장 먼저 채택된 종목 평영을 배워봅시다.
자유형과 배영을 배웠기 때문에 물에 적응도도 많이 높아졌지요?
평영은 가장 배우기 쉬운 영법입니다. 지도 경험상 가장 쉽게 가르
칠 수 있는 영업이기도 하구요. 장거리 수영에서 가장 많이 활요되
는 영법이기도 합니다.
평영은 팔동작과 다리동작을 번갈아 하면서 호흡을 한 번씩 하는
영법입니다. 평영의 기본자세는 자유형과 동일한 편하게 엎드린 자
세입니다.
그럼 이 자세에서 편안하게 배워볼까요?
1. 발차기
평영의 핵심은 역시 발차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부
드럽게 발차기를 하면서 쭉쭉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을 보면 정말 아
름답습니다.
무릅을 배쪽으로 당기되 배와 다리의 각도는 120도 정도 되도록
하고, 발을 엉덩이 뒤쪽으로 당길 수 있는 만큼 당긴 후(1) 아래쪽
으로 넓게 벌렸다가 모으는 것입니다. 다리 사이의 물을 뒤쪽 아래
로 밀어내는 것이지요(3,4)
팔동작을 하지 않고 손을 열중쉬어 자세로 한 상태에서 발차기를
하면서도 호흡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합시다. 물론, 발차기만 해서
자연스럽게 고개가 올라오는 것은 아닙니다.
즉, 발차기 할 때 턱을 가슴쪽으로 당기면서
머리를 물 속으로 눌러주듯이 집어넣고, 발이
모이면 턱을 살며시 들어 자연스럽게 머리가
뜰 때 호흡하는 것입니다.
발차기를 위해 다리를 접는 동작은 무릅을 굽
혀서 발 뒤꿈치를 엉덩이 쪽으로 당겨 서로 마
주보게 하는 것입니다(3). 이 상태에서 발을
아래쪽으로 넓게 벌린 후 모으면 됩니다(4).
평영의 발차기에는 개구리의 발차기처럼 다
리를 넓게 벌리는 전통적인 '웨지킥' 과 새로
나온 '휩킥'이 있습니다. 휩킥은 웨지킥에 비
해 무릎과 다리를 조금만 벌리는 발차기로 최
근 대부분의 선수들이 사용하는 킥입니다. 웨
지킥과 휩킥 모두 발뒤꿈치를 아래쪽으로 누르
듯이 찬다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2. 팔동작
평영의 팔동작은 발차기가 끝나
고 다리가 곧게 펴져서 모였을 때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팔동작으
로 상체를 끌어올려 호흡하려
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움직임
이 위아래로 커져서 앞으로 나
아가는 것이 아니라 위 아래로 오
르내리게 됩니다.
곧게 머리 앞으로 펴져있던 팔
은 손부터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
하게 어깨너비로 벌리고(1,2),
팔꿈치를 손가락 끝이 수영장 바
닥으로 향하게 90도로 접은 후에
(3), '팔꿈치를 얼굴 아래'에서
모은다는 생각으로 동작하면 됩니
다(4~6)
즉, 손은 얼글 앞에서,팔은 가
슴 앞에서 모든 동작이 끝나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 팔꿈치가 옆구리에 닿을 만큼 크게 팔을 젓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손이 배 앞에까지 내려오게 되므로,다시 손
을 얼굴 앞으로 가져올 때 까지 물의 저항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러
면 상체가 바닥쪽으로 가라앉게 되므로 전진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물 속에서 손바닥을 모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팔꿈치
를 모은다' 는 생각으로 손목의 스탭을 이용해서 손동작을 빨리 하
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이 모임과 동시에 짧게 호흡하고 턱을 당겨 머리를 물속으로 집
어넣으면서 팔을 앞으로 쭈욱 펴줍니다.
3. 몸동작
평영 역시 '물을 탄다' 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발을 아
래로 차면서 머리를 물 속으로 눌러주는 것에 대한 반동으로 몸과
머리가 떠오를 때 턱을 살짝 들어 손을 모으면서 호흡합니다(1).
즉, 물속에서 몸은 '앞으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
러운 물결모양(~)' 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머리를 너무 깊게 넣으
면 위아래 움직임이 커지고 숨도 빨리 차겠지요? 턱의 움직임이 중
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턱을 빨리 들면 속도가 빨라지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거리가 짧아
지며, 턱을 높게 들면 앞으로 가야 할 몸이 위아래로 많이 움직이게
되니, 본인만의 리듬을 만들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4. 호흡
호흡은 팔꿈치와 손이 모일 때 턱을 살짝 들면서 하게 됩니다. 팔
꿈치와 손바닥이 모이면 가슴 사이의 물이 밀려올라오면서 상체를
띄우게 됩니다. 이 때 호흡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배울 때에 의도적으로 고개를 들어 호흡하고자 하는
경향이 크지만 이는 틀린 방법입니다. 팔동작을 하지 않고 발차기만
할 때에도 턱을 활용해서 호흡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하물며 팔동작을 할 때에는 얼마나 편하게 호흡할 수 있겠는지
생각해봅시다. 평영은 가장 편안하게 힐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는
영법입니다. 호흡의 타이밍을 느끼기 어렵다면 '발차기가 끝날
때 팔동작과 함께 턱을 들기 시작해서 뒤통수가 수면에 닿을 때'
호흡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5. 컴비네이션
평영이나 접영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은 결국 팔과 다리의 컴비네
이션입니다. 평영할 때에 팔을 아주 넓게 벌리고 팔과 다리를 동시
에 동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발차기를 잘해도 팔
동작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컴
비네이션을 잘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컴비네이션으 발차기의 추진력이 떨어질 때 팔동작을 시작하
고, 팔동작과 호흡이 끝나고 물 속으로 다시 들어갈 때에 발차
기를 위해 달리가 접혀진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후 머리가 들
어가면서 발차기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동작이 자연스럽
게 이루어지면 평영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자 이제 자유형,배영,평영까지 배웠으니,수영의 꽃이라고 할
만큼 멋있는 접영을 배워볼까요?